건설업체들이 공급하는 일반분양 아파트가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이 분양보증을 받아 전국에 공급한 일반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7만907가구로 전년보다 3.4% 줄었다.

전국 일반분양 아파트는 2002년 23만116가구를 기록한 이후 △2003년 20만3878가구 △2004년 18만5281가구 △2005년 17만6861가구 등으로 지난해까지 4년째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일반분양분이 많은 저층 아파트 재건축이 별로 없는데다 관리지역(옛 준농림지)의 규제가 강화돼 있고,신도시 등 공공택지마저 임대주택 비중이 높아지는 등 택지난이 심화되면서 민간업체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은 지난해 4만5147가구가 일반분양되는 데 그쳐 전년(5만2945가구)에 비해 14.8%나 급감했다.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보증 실적은 2002년 10만5690가구,2003년 9만2277가구,2004년 7만2349가구,2005년 5만2945가구 등으로 매년 크게 줄고 있다.

수도권에서 민간업체가 짓는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내 집을 마련하거나 집을 넓혀가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총분양가의 80%에 해당하는 분양보증액은 지난해 총 38조3415억원으로 전년보다 16.5% 증가해 가구당 분양가는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일반분양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분양가는 3억5693만원,인천·경기는 2억9100만원,지방권은 1억9212만원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