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는 무엇으로 하는가.

'왼손으로,경험으로,감(感)으로,수많은 연습을 통해…' 등으로 골퍼들마다 대답이 다를 수 있다.

한때 타이거 우즈를 가르쳤던 세계적 골프교습가 부치 하먼(미국)은 "퍼트는 왼 귀로 하라"고 권장한다.

볼이 홀 속으로 떨어지는지 여부를 왼귀로 확인하라는 것이다.

요컨대 친 볼이 멈출 때까지 머리를 들지 말라는 얘기다.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의 차이는 쇼트 퍼트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통계에 따르면 1.2m 거리의 퍼트 성공률은 미국 PGA 투어프로인 필 미켈슨이 94%인 반면 아마추어 골퍼(핸디캡 15 기준)는 66%에 불과하다.

아마추어들이 쇼트 퍼트를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로크한 뒤 바로 머리를 드는 데 있다.

머리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퍼터헤드도 따라 움직여 열리거나 닫히게 된다.

특히 쇼트 퍼트에서는 볼이 처음에 조금만 빗나가도 홀을 외면하게 마련이다.

하먼은 쇼트 퍼트를 하기 위해 자세를 취했을 때 '볼이 멈출 때까지 시선을 처음 두었던 자리에 고정시키자'는 생각만 하라고 강조한다.

그러면 눈이 아니라,귀로써 홀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뎅그렁' 소리도 더 많이 들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