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대책의 영향으로 올해 말께 판교신도시에서 공급될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가가 당초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15일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판교 주상복합(40~50평형 1266가구)은 1·11대책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규제대상에 포함되는 데다 분양가를 인근 시세의 80% 선에 맞춰야 하는 채권입찰제까지 적용된다.

사업 시행자인 토공은 분양가 상한제와 채권입찰제 시행에 따른 분양가 인하폭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전문가들은 30~40%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유망 택지지구의 신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20%가량 높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판교 주상복합 분양가는 당초 예상보다 최대 4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판교 주상복합의 기준이 되는 성남시 주상복합(40~50평형) 가격은 현재 평당 2500만~2700만원 선이다.

판교 주상복합을 지금 분양한다면,분양가가 평당 2000만~2100만원쯤 된다는 얘기다.

아파트 규모가 40~50평형이므로 총분양가가 한 채당 8억~10억원 선에 이르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교 주상복합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고급형 단지이지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청약광풍이 불가피하다"면서 "분양가가 떨어져도 서민들이 접근하기 힘든 가격이어서 부유층들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