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반등세의 연장을 전망하며 그 이유로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 수급 호전, 환율 안정, 글로벌 긴축 우려 완화 등를 들었다.

이 증권사 김학균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에 나타났던 강세 흐름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주보다 시장 전반의 모멘텀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먼저 글로벌 증시 전반의 양호한 상승 추세를 그 이유로 꼽았다.

지난 4년간의 강세장에서 코스피의 중기 추세가 붕괴되면서 조정이 깊어졌을 때 예외없이 나타났던 현상은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세였지만 최근 시장 흐름에서 이런 징후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

수급 부담이 다소나마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반등세 지속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투신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한국 관련 해외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강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이번주부터 시작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94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은 수출 관련주에 우호적이며, 이번주 일본의 금리인상이 결정되면 원/엔 환율이 하락세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초 일본 중앙은행 금융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지난주 중반 이후 금리 인상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단기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시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의 경쟁적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향방은 결코 간단치 않은 이슈이지만 일본을 끝으로 1월 장세를 억눌렀던 글로벌 긴축 우려는 일단 진정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