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에 참전해 퍼플하트(명예 전상장)와 동성 무공훈장을 받은 지 56년 만에 한국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퀸스 칼리지 콜든센터에서 열린 '2007년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은 찰스 랭글 미 하원 세출위원장(76)은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소개하면서 훈장 수상의 감회를 이렇게 전했다.

랭글 의원은 한국전 개전 초기 미 2사단 소속으로 참전했으며 1977년에는 같은 민주당 당 소속인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계획에 강력히 반대하는 등 미 하원 내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이다.

랭글 의원은 1950년 평양 북쪽지역에서 중공군과 전투를 벌이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면서 몸바쳐 싸워 지킨 한국이 이룬 민주주의의 발전상이 자랑스럽고 한편으로는 북한의 핵 문제가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수교훈장 광화장은 우리나라와 외국 간 우호증진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수여하는 우리 정부의 최고 훈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