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개발 내부 관계자들이 '이명박 효과'로 주가가 급등한 기회를 이용해 보유지분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대주주 이종호씨에 이어 개인 2대 주주였던 권융원씨는 최근 사흘에 걸쳐 21만3740주(1.49%)를 팔았다.

종전 41만3740주(2.89%)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또 삼호지질도 30만주(2.09%)중 17만주(1.08%)를 팔아 보유지분을 크게 낮췄다.

양병옥 상무는 9일 2720주를 모두 팔아 한 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이들이 지분을 정리한 시기는 삼호개발이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공약한 경인운하 건설의 수혜주라는 소문으로 주가가 급등한 시점이다.

삼호개발은 작년 말 1530원에서 지난 10일 3300원까지 급등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