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8일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회장 투표 자격이 있는 선거인단 수가 얼마나 될지에 중소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전까지는 200여개 전국 조합·연합회만 중앙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7월 말 협동조합법 개정으로 570여개의 기존 지방·사업조합들도 선거일 한 달 전인 오는 28일까지 중앙회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회장 선거권을 갖게 된다.

따라서 기존 지방·사업조합들이 기한 이내에 얼마나 가입하느냐가 선거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각 회장 출마 후보자들은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인천·경기가구조합,서울경인레미콘조합 등 59개 지방·사업조합이 중앙회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에 따라 중앙회장 선거권을 갖는 정회원 수는 기존 207개 전국 조합·연합회를 포함,모두 266개로 늘어났다.

특히 올 들어 중앙회에 가입하는 지방·사업조합이 늘고 있다.

2006년 7월 협동조합법 개정 이후 지난해 말까지 5개월여 동안 중앙회에 가입한 지방·사업조합은 28개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서만 31개 조합이 새로 가입했다.

이는 그동안 회비 등의 부담으로 중앙회 가입을 미뤄오다 회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중앙회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거권을 얻으려는 지방·사업조합들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각 회장 출마 후보 진영들도 자신에게 우호적인 지방·사업조합을 정회원으로 가입시키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관계자는 "28일까지 150~200개 지방·사업조합이 추가로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회장 선거의 선거인단 수는 400~450명 선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에는 고종환 제유조합 이사장,김기문 시계조합 이사장,김용구 현 중앙회장,김진태 공예조합연합회 회장,손상규 밸브조합 이사장(가나다 순) 등이 출마해 '5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