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신개념 토핑 크래커 '이구동성'은 '재미(fun)'라는 컨셉트를 살려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이다.

일반 피자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듯한 모양 덕분인지 월 평균 15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 한 해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올해는 그릴드 베이컨 맛이 가미된 최신판 '이구동성'으로 성공 신화를 새로 쓰겠다는 게 오리온의 포부다.

'이구동성'의 지위는 특별하다.

그동안 피자맛을 표방한 과자들은 여러개 있었지만 '이구동성'처럼 피자 실물 모양을 작게 줄여 미니어처 개념을 과자에 도입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이 같은 특성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토핑까지도 실제 피자에 사용되는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비스킷 위에 토마토 소스를 얹고 까망베르치즈,파마산 치즈를 토핑으로 썼고,주변 장식에도 체다치즈,에멘탈치즈를 곁들여 일반 피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맛을 냈다.

도우 대신 비스킷을 사용한 것만이 다를 뿐이라는 게 오리온측의 자부심이다.

오리온은 '이구동성' 출시와 함께 과자 모양 디자인을 특허청에 출원하기도 했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제과시장의 경쟁 속에서 '이구동성'이 눈에 띌 수 있었던 비결은 제품의 독특함에 있다.

오리온의 '이구동성'은 맛있는 과자의 먹는 즐거움 뿐 아니라 재미,즐거움을 주기 위해 탄생한 프리미엄 토핑 크래커라는 것.오리온 관계자는 "회사의 모토가 재미(fun)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컨셉트에 딱 맞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구동성'이란 브랜드명도 소비자 사전 조사에서 '재미있다'라는 평가가 많았기에 채택됐다는 후문.

'이구동성'의 독특한 과자모양 디자인은 오리온 연구소의 개발 기술과 생산 설비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일반 과자와 달리 오리온 '이구동성'에는 미니어처 제품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이 집약돼 있다.

기술의 핵심은 '소스 토핑 기술',3.7cm 과자 안에 소스를 정확하게 토핑해내는 능력,또 토마토소스를 얹어 구워냈을 때 변하지 않는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 등이 '이구동성'의 탄생 비결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최신판 이구동성'은 맛이나 모양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슬라이스 피자' 모양,피자가 낱개로 잘라진 모양을 구현,'재미(fun)'를 한층 강조했다.

또 바삭한 과자에 베이컨과 할라피뇨 소스를 추가함으로써 맛도 달라졌다.

이 밖에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욕구에 맞춰 합성착색료,착향료 등을 모두 배제하고 파슬리,파래,땅콩,아몬드 등의 천연원료를 첨가한 것도 특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앞으로 미니홈피,쇼핑몰 내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주요 소비층인 10대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진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