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통신 규제 완화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컨버전스(결합) 서비스의 허용과 IPTV(인터넷TV) 상용화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KT의 주가 강세도 이러한 전망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분석이다.

KT에 대한 결합서비스 허용은 그동안 후발 사업자에 비해 열세에 있던 가격경쟁력을 제고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가입자 이탈 방지를 통한 매출 증대와 마케팅 비용 감소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성수 서울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IPTV나 와이브로 역시 결합서비스를 통해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KT의 올 와이브로 투자금액인 2500억원도 투자의 효율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IPTV부문도 사업 영역이 방송으로 확장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그동안 성장 정체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는데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KT를 보는 관점이 바뀔 것"이라며 성장성을 갖추게 된 것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올해부터 2년간 와이브로로 인해 최소 1조원가량의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KT의 영업이익은 올해 1조8880억원에서 2조1250억원으로 15.6%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KT 목표주가로 이 연구원은 5만8200원,정 연구위원은 5만9000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는 정부의 규제 완화 영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