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올해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했습니다.

환율 등 경제여건 악화를 우려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우고 나선 것입니다. 김지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다시 한번 "정신을 바짝 차릴 것"을 주문했습니다. 짧게 언급했지만 올해 경영환경 악화가 우려되는만큼 "예년처럼 한다면 어려울 것"며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올해도 역시 기업의 성장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은 환율 입니다.

삼성은 올해 사업계획을 세울 때 달러당 925원으로 책정했던 기준 환율을 910원대로 하향조정하고 환율 비상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환율에 대한 우려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윤 부회장은 "수출 비중이 80%를 넘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이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올해 경영목표 환율을 925원에서 920원 아래로 낮췄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처럼 환율이 복병으로 자리잡은만큼 삼성그룹은 올해 매출 목표를 150조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작년 매출 목표가 148조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경영환경 악화를 감안한 보수적인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영여건이 어려운 만큼 이 회장은 위기의식을 강조하며 경쟁력을 갖출 것을 재차 주문하고 있습니다.

때가 때인만큼 창조적인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서는 삼성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입니다.

창조경영을 실현할 새 진용은 다음주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재용 상무의 승진은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직접 이재용 상무의 승진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 가운데 경영 전면에 나선 이 상무가 창조경영 실현에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됩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