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롭게 일자리를 얻은 취업자 수가 2년 연속 뒷걸음질 쳐 29만5000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작년 초 제시했던 일자리 창출 목표치 40만 개는 물론 하반기에 하향 조정한 35만 개에도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정부의 고용 정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의미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315만1000명으로 2005년에 비해 29만5000명(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감폭은 2003년 3만명 감소에서 2004년 41만8000명 증가로 전환됐지만 2005년 29만9000명,2006년 29만5000명으로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양상을 보이면서 경제 성장의 동력을 깎아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연평균 406만1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4만6000명(3.5%) 줄었고 15~19세 인구 취업자 수 역시 20만9000명으로 13.9% 줄어들었다.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취업 준비자 수가 52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하며 50만명대를 넘었다는 점은 취업 시장이 여전히 '빙하기'라는 의미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2007년 경제운용 계획에서 밝힌 올해 취업자 수 30만명 증가 목표는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연구기관들은 올해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를 25만~28만명 정도로 잡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경쟁력이 낮은 서비스업보다는 사업서비스업 등 고용 창출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