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방문하고 이날 귀국한 염 의원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평상 시에 전당대회가 쓸모없다고 얘기했던 사람이다.
길게는 전당대회 전까지 거취를 정리하겠다"며 탈당 의사를 거듭 분명히 했다.
염 의원은 그러나 "아직 (다른 의원들과) 탈당을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았다"면서 "더군다나 그룹을 지어 하는 행보는 안 맞고 도리도 아니다"고 말해 세력을 규합한 뒤 집단탈당을 적극 시도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탈당 시기와 관련,"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는 많지만 (탈당이) 시기적으로 좀 빠르다는 사람도 많다"며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대통합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개혁세력을 다시 한 번 집결하고 가치를 계승하는 의미가 있다"며 "대통합 차원에서 대통령도 생각을 같이했으면 좋겠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한데 대통령을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합신당이 지역당 회귀라는 비판에 대해 "기득권을 버리고 제3지대에서 헤쳐모여 하자는 것은 2년 전부터 일관되게 했던 얘기다.
대통합은 지역당 회귀,민주당과 합치는 소통합이 아니라 정통(민주개혁) 세력과 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염 의원은 이어 10일 예정됐던 고건 전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꽤 오래 전에 약속했던 것이지만 시기적으로 탈당과 연관지을까 우려돼 계획을 취소할까 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