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벨로루시를 통과하는 송유관의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한 데 따른 여파가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국의 석유 비축량이 충분해 타격이 크지 않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22센트 떨어진 55.09달러를 기록,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9일 러시아의 원유 공급 중단으로 독일 폴란드 외에도 헝가리와 체코,슬로바키아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헝가리 등 3국은 러시아에서 벨로루시,우크라이나를 거치는 송유관으로 연결돼있다.

체코는 약 100일분의 석유 비축량을 갖고 있어 당장 석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헝가리도 석유 비축량이 3개월분 이상이며 슬로바키아도 약 70일분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러시아 국영 송유관 회사 트란스네프티는 벨로루시의 석유 통행세 부과에 반발,폴란드와 독일로 수출되는 석유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벨로루시도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가격을 지나치게 올리고 있다며 석유 수송관을 차단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러시아가 안정적인 석유 공급처인지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