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인천대 송도 캠퍼스 건설 및 도화지구 개발사업이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도심사업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지금의 남구 도화동 인천대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종전 인천대 부지와 주변지역을 신시가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이 사업은 총 사업비가 2조6000억여원에 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라는 게 인천시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인천대 부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구도심 재생은 물론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업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웰카운티'라는 브랜드로 아파트를 성공리에 분양한 인천도시개발공사(사장 박인규)가 맡는다.

인천도개공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민간컨소시엄(SK건설 등)과 지난해 11월말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했다

○어떻게 추진되나=인천시 도화동 일원 인천대를 송도국제도시 내 새 캠퍼스로 이전시키고 기존 인천대 부지 및 주변지역 26만6000여평(도화지구)을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하는 게 '인천대 프로젝트'의 골자다.

여기에 인천대 인근에 있는 인천전문대 인화여중 선화여상 인천체고 등을 기존 인천대 부지로 일부 재배치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인천전문대와 인하여중은 인천대 부지로 일부 옮기고 선화여상 인천체고는 도화지구와 서구 마전동으로 각각 이전할 예정이다.

인천도개공은 인천대와 인근 학교의 재배치 및 이전이 이뤄지면 도화지구에 주거·상업·업무·문화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도화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이 곳의 생활편익 증진은 물론 교육환경과 교육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인천 구도심 재생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 청사진=지난해 11월 착공한 인천대 송도캠퍼스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연수구 송도 12번지 15만6000평에 연구시설 등 연건평 5만평 규모로 건설 중이다.

2009년 상반기에 입주할 이 캠퍼스는 친환경 첨단 교육환경이 구비된 21세기형 캠퍼스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3565억원 규모다.

도화지구에는 2012년까지 아파트와 주상복합 공원 녹지 문화시설 공공청사 주차장 도로 등이 건설된다.

총 6849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며 1만8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예정이다.

용적률은 분양아파트의 경우 210%,임대아파트는 150%,주상복합은 450%로 정해졌다.

아파트 층수는 30층 내외로 50여개동,주상복합은 60층 규모 4개동으로 예상된다.

○향후 일정=오는 6월 도화구역 실시계획승인과 동시에 사유지 보상을 실시하며 이어 택지개발 1단계사업에 착수한다.

2009년 2월까지 인천대 인천체고 인화여중 이전을 완료하고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2011년에는 인천전문대와 선화여상의 재배치 및 이전과 함께 3단계 사업이 이뤄진다.

따라서 택지조성은 2008년 7월부터 2011년까지 3차에 걸쳐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대 송도 캠퍼스와 도화지구 개발사업은 민자유치를 통해 진행된다.

인천도개공과 민간컨소시엄으로 구성된 SPC(특수목적법)는 자본금 430억원으로 설립됐으며 인천도개공이 19.9%의 지분을 갖는다.

SPC에는 SK건설이 주관사인 코로나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이 컨소시엄에는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효명종합건설 농협 수협 신한은행 하나은행 대한생명 미래에셋증권 롯데쇼핑 등 2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2008년부터 분양=인천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도화지구는 일반 재개발과 달리 도시개발법에 따라 진행되는 도시균형발전사업"이라며 "공기업이 사업을 맡고 있기 때문에 사업진행도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2008년부터는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인천도개공은 토지 보상과 관련,주민들이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정례모임을 갖는 등 보상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