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이 13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지속하며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주가가 급락하는 중에도 보험사들은 매수 움직임을 늦추지 않고 있다.

보험사들은 이날 129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급조정장이 시작된 지난 3일 이후 4일간 4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투신 외국인 일반법인 등이 차익 실현을 위해 일제히 쏟아내는 물량을 '나홀로' 받아내고 있는 모양새다.

보험권의 매수세는 작년 1월 시작돼 1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2조620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최대 매수 세력인 투신권의 작년 순매수액 6조6002억원의 40%에 달하는 것이다.

보험권이 올 들어 매수 중인 종목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 달(12월6일~1월5일)간 순매수액은 삼성전자가 649억원으로 가장 많고,하이닉스가 34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현대모비스도 각각 225억원,20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팀장은 "보험권은 변액보험 자금의 안정적인 유입을 바탕으로 올해도 꾸준한 매수세를 이어가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