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5일 북핵 6자회담이 이달 하순께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6자회담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그들(6자회담 대표들)이 이번 달, 1월에 다시 회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또 6자회담과 병행해서 돈세탁 의혹을 받고 있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계좌에 대한 금융제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회담도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달 말께 뉴욕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움직임 보도에 대해 "만약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6자회담이라는) 정치적,외교적 과정에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한 뒤 "왜 북한이 지금 이시점에 그런 조치를 취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미국 ABC방송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BC는 이날 "북한이 어떤 예고나 경고없이 핵실험을 실시할 모든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는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이심기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