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 실적과 주가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 5일 현대차와 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그룹 핵심 3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7만4000원,기아차는 1만4000원,현대모비스는 9만1700원으로 8.7~14.3% 내린 것이다.

이 증권사의 김학주 센터장은 "현대차는 내수점유율 하락,일본업체들의 도전,노동생산성 하락 등의 위험이 남아있고 이런 위험이 현대모비스로 이전되고 있다"며 하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김 센터장은 또 미국시장 전망과 관련,"미국 업체들 부진 반사이익을 일본 업체들이 챙기고 있어 차별화하지 못한 현대 기아차의 판매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푸르덴셜투자증권 유영권 연구원은 "현대 신형 '싼타페' 판매가 정상화되고 있고 기아차도 '뉴카렌스'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양사의 올해 미국시장 점유율은 5%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 남경문 연구원도 "올해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작년보다 최소 14% 이상 더 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현대차는 1400원(2.10%) 내린 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