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 이틀간 주가가 9% 떨어진 한국타이어에 대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며 매수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한국타이어 주가 하락의 주 원인으로 최근 천연고무 가격 급등을 꼽았다. 천연고무는 이 회사의 전체 원자재 가운데 30%를 차지한다.

지난 2주간 천연고무 현물 가격은 톤당 1600불 정도에서 지금은 1850불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 급등 요인은 첫째 세계 천연고무 수확량의 1/8을 차지하는 말레이시아에 2006년 말 홍수가 발생해 생산량이 줄었고, 둘째, 지난 12월 굿이어의 파업이 종결되어 생산이 정상화됐다는 점, 셋째, 중국정부의 천연고무 수입관세(현재 20%) 인하 가능성 등을 이용한 투기세력의 개입 때문이라는 것이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천연고무의 6개월 선물가격은 동경선물시장(TOCOM)에서 조정 받고 있으며, 전체 원자재의 53%를 차지하는 석유화학물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 개선이 가속화되어 해외판매 가격 인상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봤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른 타이어 업체들의 주가는 안정적인데 한국타이어 주가만 급락한 것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한국타이어의 2006~2008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23.4%로 예상했다. 2007년 예상 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