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中企 '땅따먹기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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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비즈니스에서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대 주력분야로 엇갈린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한판대결이 불가피해 지고 있다. 주인공은 웅진그룹과 아이레보.
4일 업계에 따르면 비데와 연수기(물을 연성화하는 기기) 등 생활가전제품의 시장점유율 1위인 웅진그룹은 계열사 웅진해피올을 통해 디지털도어록 시장에 뛰어들어 약진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도어록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로 1위인 아이레보는 이에 맞서 비데와 연수기 시장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이러한 상대 영역 파고들기는 2004년 웅진해피올이 추진한 사업다각화에서 비롯했다. 웅진해피올은 웅진코웨이 생활가전 제품의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해오다 디지털도어록 사업까지 영역을 넓힌 것.
이 회사는 웅진 정수기나 비데를 쓰고 있는 430만가구 정보를 바탕으로 한 타깃 마케팅을 구사하며 시장을 파고 들었다.
이사하는 고객이 정수기나 비데를 옮겨달라고 요청하면 AS기사가 도어록 팸플릿을 가지고 가 "웅진에서 도어록을 만들고 있는데 달아보시라"고 권유하는 식이다.
웅진은 이와 함께 지난해 8월엔 연매출 70억원대의 동광알파를 인수하는 등 덩치를 키우며 지난해 총 155억원의 매출을 기록,3위업체로 도약했다.
디지털도어록만으로 2005년 456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게이트맨'브랜드의 아이레보로서는 강력한 새 경쟁자가 나타난 셈.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2위업체 싸이트론을 인수해 몸집을 불리는 한편 판매 체제도 단독 총판체제로 변경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아이레보는 이에다 웅진이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비데와 연수기 시장에 새로 뛰어들어 '역공'을 할 태세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아이레보가 비데 연수기의 신제품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레보 관계자도 "자회사를 추가하는 형태로 신규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4일 업계에 따르면 비데와 연수기(물을 연성화하는 기기) 등 생활가전제품의 시장점유율 1위인 웅진그룹은 계열사 웅진해피올을 통해 디지털도어록 시장에 뛰어들어 약진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도어록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로 1위인 아이레보는 이에 맞서 비데와 연수기 시장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이러한 상대 영역 파고들기는 2004년 웅진해피올이 추진한 사업다각화에서 비롯했다. 웅진해피올은 웅진코웨이 생활가전 제품의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해오다 디지털도어록 사업까지 영역을 넓힌 것.
이 회사는 웅진 정수기나 비데를 쓰고 있는 430만가구 정보를 바탕으로 한 타깃 마케팅을 구사하며 시장을 파고 들었다.
이사하는 고객이 정수기나 비데를 옮겨달라고 요청하면 AS기사가 도어록 팸플릿을 가지고 가 "웅진에서 도어록을 만들고 있는데 달아보시라"고 권유하는 식이다.
웅진은 이와 함께 지난해 8월엔 연매출 70억원대의 동광알파를 인수하는 등 덩치를 키우며 지난해 총 155억원의 매출을 기록,3위업체로 도약했다.
디지털도어록만으로 2005년 456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게이트맨'브랜드의 아이레보로서는 강력한 새 경쟁자가 나타난 셈.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2위업체 싸이트론을 인수해 몸집을 불리는 한편 판매 체제도 단독 총판체제로 변경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아이레보는 이에다 웅진이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비데와 연수기 시장에 새로 뛰어들어 '역공'을 할 태세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아이레보가 비데 연수기의 신제품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레보 관계자도 "자회사를 추가하는 형태로 신규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