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 업체들이 그동안 개발해온 제품을 1∼2월에 잇따라 선보인다.

올해 새로 나오는 골프클럽의 특징은 무게 줄이기(경량화)와 파격적 디자인으로 요약된다.

클럽 소재와 기술 개발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업체들이 골퍼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낸 결과다.


○가볍고 치기 편하게
=클럽을 가볍게 하는 것은 거리 손실 등의 이유로 그동안 메이커들이 기피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볍게 만들면서도 거리 손실을 막을 수 있게 됐다.

과거 프레드 커플스 등 유명 선수를 후원했던 링스(Lynx)가 올해 내놓는 '플래티넘(PLATINUM)' 페어웨이 우드는 '가볍게 더 멀리'라는 컨셉트에 맞춘 대표적 제품.기존 우드보다 10g가량 가볍다.

이 회사의 최종상 이사는 "지난해 말 수도권 대규모 연습장에서 가진 시타회에서 호평을 받았다"면서 "가볍고 치기 쉬운 클럽이 올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S야드가 의욕적으로 발표한 'NEW EXELIGHT' 드라이버도 '가벼움'이 주제다.

무게를 282g으로 해 일반 드라이버(290∼300g)보다 10∼20g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브리지스톤이 내놓은 '투어스테이지 뉴 V-iQ 포지드 아이언'은 어드레스를 할 때 편안한 느낌을 주고 다소 빗맞아도 거리 손실이 많지 않게 고안됐다.

○튀는 디자인=나이키골프는 지난해 최경주가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사용한 '사각 헤드' 드라이버를 2월 중순 일반에 판매한다.

모델명은 'SQ SUMO²(스모 스퀘어)'.

클리브랜드골프의 '하이보어(HiBORE) 드라이버'는 헤드 뒷면을 찌그러뜨려 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2월 출시 예정인 '하이보어 XL' 드라이버도 비슷한 모양을 유지하면서 헤드 볼륨을 기존 420cc에서 460cc로 확대했다.

다이와 '온오프 450' 드라이버도 헤드 밑면을 독특한 형상으로 만들었다.

요철 형태의 굴곡을 줘 시각적으로 강한 이미지를 준다.

○골퍼의 약점 보완=테일러메이드는 '슬라이스 방지용 클럽'인 'r7 드로 풀세트'를 출시한다.

골퍼들이 스윙을 바꾸지 않아도 드로 구질을 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클럽이다.

캘러웨이는 아이언 샷의 정확성을 높인 'X-20' 아이언을 판매한다.

힐과 토 부분으로 아이언의 무게를 집중시키는 기술을 채택,공이 헤드 페이스 중앙에 맞지 않더라도 비교적 정확한 샷이 나온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또 기존 'X-18' 아이언보다 무게 중심을 낮게 위치시켜 볼도 쉽게 뜰 수 있도록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