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이 2389억6000만달러로 1년간 285억7000만달러 증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해 외환보유액 증가분은 2004년 증가액(437억2000만달러)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2005년 증가액(113억2000만달러)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은은 지난해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이유로 △외화외평채 발행대금 입금 △보유 외환 운용수익 증가 △지준예치금 증가 등을 꼽았다.

그러나 환율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작년 11월과 12월에 외환보유액이 각각 48억달러,47억달러 늘었기 때문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