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전시장,철도 역사,우체국,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일반 매점이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를 훼미리마트 GS25 등 편의점이 대체해가고 있다.

건물 운영업체들이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고 있는 편의점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편의점 업체 간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GS25는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을 운영하는 한국체육산업개발과 가맹계약을 맺고 공원 내 11개 매점을 올 상반기 중 모두 GS25로 바꾸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공원 안에 편의점이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훼미리마트도 지난해 전남 광양시 청도휴게소에 입점,'고속도로 편의점' 시대의 문을 연 데 이어 올 5월에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전 역사에 편의점을 내기로 했다.

편의점이 매점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훼미리마트가 병원에 입점하면서부터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병원 편의점의 성공은 편의점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후 훼미리마트가 2004년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편의점 간판을 걸면서 '특수 지역' 개척에 신호탄을 쐈고 작년엔 '선상(船上) 편의점'이 등장했다.

GS25가 지난해 2월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크루즈급 대형 여객선 안에 편의점을 만든 것.곧바로 훼미리마트 역시 훼리호에 점포를 냈다.

'선상 편의점'은 업계 선진국인 일본이나 미국에도 없는 참신한 발상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밖에 대형 전시장 벡스코(BEXCO),국립중앙박물관,우체국,KTX 역사 등에도 편의점이 들어서 있다.

김건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부사장은 "특수지역 편의점은 대개 본사 직영이어서 더욱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