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경매에 부쳐진 부동산물건이 전년보다 12%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작년 전국 경매 물건은 총 42만8667건으로 2005년(48만6402건)보다 11.8% 감소했다.

이 중 아파트는 11만3334건으로 전년보다 12.9% 줄었고,단독주택도 총 3만3423건으로 21.3% 감소했다.

특히 재개발 열풍을 이끌었던 연립·다세대 주택은 총 7만4813건이 입찰돼 33.9%나 급감했다.

주택 규제가 심해지면서 근린상가도 경매 물건이 작년 7만3289건으로 2005년보다 5.4% 감소했고,공장 물건도 24.6% 줄었다.

이영진 디지털태인 이사는 "주택 경매물건이 줄어든 것은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회복됐다기보다 주택 가격이 오른 데 따라 대출 한도가 늘어나 부채 상환에 따른 경매 취하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토지 물건 수는 지난해 전년보다 9.7% 늘어난 9만4930건이 경매시장에 쏟아졌다.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 역시 2005년 9164건에서 작년 1만4130건으로 54.1% 증가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