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강의였어요.

다음 학기에 한 번 더 도강(盜講)이라도 할 생각입니다."

"생생한 시장경제의 현장을 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까지 2년간 주요 대학에서 운영해 온 NIE(Newspaper In Education:신문 활용 교육) 시사경제 강좌가 소리 없이 대학생들을 바꿔 놓고 있다.

최근 대학생들은 교재나 서적에서 얻을 수 있는 다소 딱딱한 지식 대신 미래의 취업준비 등을 위해 실리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

특히 다소 이념적으로 편향된 시각에서 경제상황을 인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대학생들에게 균형 잡인 시장경제 원리와 기능을 가르친다는 취지로 시작된 한경의 '시사경제 강좌'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외국어대 등 6개 대학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가을학기에만 전공과 관계없이 총 1200여명의 대학생들이 이 강좌를 선택했다.

2학점 또는 3학점 교양과목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경 NIE강좌는 국내 유수 기업체의 최고경영자(CEO)와 정부 고위 공무원,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및 전문기자 등이 강사로 참여해 살아 있는 지식을 제공했다.

또 강의마다 한국경제신문의 부장이나 논설위원들이 주요 뉴스를 심층 해설해주는 시간을 따로 마련한 것도 큰 인기를 얻었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현장경험과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었던 까닭에 수강인원을 제한해야 할 정도로 신청이 폭주하기도 했다.

수업 만족도도 최상위권을 유지한다는 것이 개별 대학측의 설명이다.

본사의 정규재 논설위원 겸 경제교육연구소장이 강의를 맡았던 외국어대학의 경우 지난 학기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는 4.6점(5점 만점).학기 종료 후 실시된 강의 평가에서는 '3년간 무수한 교양수업을 들었지만 시사경제분석은 정말 넘버원'이라거나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이었다는 평가가 연이어 나왔다.

강좌가 열리는 다른 대학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연세대에서 기술경영과 시사경제를 수강한 공과대 김성민씨(전기전자공학부 3년)는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강의"라고 평가했다.

한양대 공대 장영식씨(기계공학부 3년)도 "시장경제의 현장과 이론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알찬 강의"라며 "실리적인 대학생들의 요구에 잘 부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NIE 시사 경제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한경 경제교육연구소는 봄학기에도 주요 대학에 시사경제 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문의 (02)360-4051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