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동안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금융권의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는 비슷한 추세로 등락을 거듭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저축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 결과적으로 예금 금리는 오르고 대출 금리는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연 5.34%였던 110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7월에 5.32%로 떨어진 뒤 8월에 다시 5.36%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평균 대출 금리는 6월 10.95%에서 7월에 11.06%로 상승했다가 한 달 뒤에는 10.75%로 하락했다.

예금 금리가 오를 때는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예금 금리가 하락할 때는 대출 금리가 상승한 셈이다.

양 금리 간 반대 행보는 9월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예금 금리는 9월에 잠깐 떨어졌다가 이후 두 달간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대출 금리는 오히려 9월에 올랐다가 이후 두 달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는 보통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특판 예금이 쏟아지고 저축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져 예금 금리는 오르고 대출 금리는 다소 하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