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인상이 한국전력에는 희소식이지만 전기로 철강업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미래에셋증권은 산업 및 심야용 전기요금 인상이 전력 다소비 산업인 철강산업의 원가부담을 가중시킬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 이은영 연구원은 “특히 전기로 제강사들과 전기분해로 아연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기로 제강사의 경우 전기요금이 매출원가의 7~8%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영업이익이 약 2%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POSCO는 자체 부생가스를 이용한 발전을 통해 전력 자급률이 90% 넘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전력에 대해서는 기대에 부응한 전기요금 인상이 시장신뢰의 회복이자 실적모멘텀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5만1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