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확 바뀌는 美PGA투어 '페덱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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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신기원'(A new era in golf) '골프에서 스틸샤프트 등장이래 100년래 최고의 발명품'
1월5일(한국시간) 하와이에서 시즌을 여는 미국PGA투어에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올해 투어는 지난해까지와 전혀 다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투어 정규대회 47개가운데 40개를 '페덱스컵'이란 이름으로 치른다.
세계적 특송업체인 페덱스가 1∼9월에 열리는 투어의 타이틀 스폰서(총보너스 3500만달러)를 맡았다.
투어 운영방식도 크게 바뀌었다.
'투어프로들이 1월 첫주부터 9월중순까지 한눈팔지 않고 대회에 출전하도록 하며,시즌말미엔 4개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왕중왕을 가린다'는 것이 핵심.
우선 매주 열리는 대회마다 상위 70위까지 포인트가 주어진다.
포인트는 일반대회는 2만5000점(우승자 4000점),메이저대회및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2만7500점(4950점),월드골프챔피언십(WGC))대회는 2만6250점(4725점),메이저대회 및 WGC와 같은 주에 열리는 'B급 대회'는 1만2500점(2250점)이 각각 부여된다.
선수들은 첫 대회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부터 36번째대회인 윈덤챔피언십(8월16∼19일)까지 부지런히 포인트를 따야 한다.
포인트에 의거,상위 144명만이 시즌말 4개의 '플레이오프'대회 출전권을 갖는다.
상위랭커들은 8월23일부터 3주연속 바클레이스클래식-도이치방크챔피언십-BMW챔피언십에 나가 다시한번 피말리는 대결을 펼친다.
그 3개 대회에도 포인트를 부여해 '톱30'을 추린뒤 최종 투어챔피언십(9월13∼16일)을 치른다.
투어챔피언십(페덱스컵)까지 4개의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딴 선수에게는 '페덱스컵 위너'라는 타이틀과 함께 1000만달러(약 93억원)의 보너스(공식 상금과는 별개임)가 주어진다.
이 액수는 전 스포츠종목중 우승자 보너스로는 최다액수다.
플레이오프 포인트 2위에겐 300만달러,3위 200만달러,4위 150만달러,5위에겐 100만달러가 보너스로 돌아간다.
페덱스컵 우승자는 명예와 함께 단번에 '돈방석'에 앉을 수 있는 것.
미PGA가 투어 운영방식을 바꾼 것은 매년 8월초 USPGA챔피언십이 끝나면 톱랭커들이 잔여 대회에 나오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투어 열기가 떨어지곤 했기 때문.타이거 우즈나 어니 엘스등 투어 톱랭커들은 페덱스컵에 대해 "재미있는 경기 방식으로 기대가 된다"고 환영했다.
미PGA측도 '돈이 있는데 선수들이 안 나올리 있겠는가'고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페덱스컵이 미PGA의 의도대로 선수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즈만 해도 2007시즌 초반 열리는 세 개 대회(메르세데스챔피언십-소니오픈-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를 건너뛰고 1월말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우즈는 그동안 한 시즌에 21개 대회이상 나간 적이 없다.
한편 한국출신선수 30여명이 풀시드를 갖고 뛰게될 미국LPGA투어는 내년 30개의 공식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개막전은 2월중순 하와이에서 열리는 SBS오픈이다.
국내 남녀투어는 아직 구체적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여자프로골프의 경우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마일즈 빈하이여자오픈'을 시작으로 18개 대회를 연다.
개막전을 비롯해 11월의 '오리엔트 차이나여자오픈'등 두 개 대회가 중국에서 열리는 것이 특징.남자프로골프의 경우 스폰서 및 대회장소가 최종확정되지 않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