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만 30명 배출 … 일본의 '리더 사관학교'

일본에서 마쓰시타정경숙은 '리더 사관학교'로 불린다.

1979년 설립 이후 배출한 210여명의 졸업생은 정치권 시민단체 등 사회 각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동문들이 능력을 발휘하면서 이 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 자체가 주요한 경력이 되고 있다.

총선이 끝나면 정경숙 출신이 몇 명 당선했는지가 세간의 화제가 된다.

마쓰시타전기 창업자인 마쓰시다 고노스케가 설립했다.

마쓰시다는 세계에서 존경받고 힘 있는 나라가 되려면 국가를 이끌어 갈 우수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개인 돈 70억엔을 기부했다. 마쓰시타그룹에서 지원한 30억엔을 합쳐 100억엔의 자금으로 출발했다.

학업 기간은 3년으로 매년 7,8명을 뽑는 입학 시험에는 1000여명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교육 과정은 철저하게 리더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습 방식은 자학(自學)이 특징.공부할 테마는 물론 학업 스케줄을 본인이 결정한다.

첫해만 학교측에서 제공하는 기본 교육을 이수하고 나머지 2년간은 본인이 연구하는 방식이다.

정신 수양을 위해 전교생에게 다도와 검도를 연마시키고 있으며 매년 100km를 행군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하도록 경제적 지원을 충분히 한다.

수업료도 없고 학습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필기 시험은 보지 않고 세 차례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210여명의 졸업생 중 국회의원 30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정치권에서 활동하고 있다.

재계에서 활동 중인 인사는 60여명 정도. 아베 신조 정권에서 여성 장관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저출산 담당상,민주당 대표를 지낸 마에하라 세이지 의원 등이 대표적인 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