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포인트

한화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다.

상장기업인 한화석유화학 지분 24.2%를 비롯해 비상장 기업인 대한생명(26.3%),한화건설(100%),한화개발(52.3%),한화국토개발(50.0%),한화기계(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2분기쯤 일본 오릭스펀드가 보유한 대한생명 지분 17%를 추가로 사들일 예정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한생명은 한화의 핵심 자산"이라며 "대한생명 지분을 추가 인수하면 한화의 자산가치가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화의 인천공장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에코메트로시티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강세 덕분에 에코메트로시티의 분양 가격이 크게 뛴 것.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영업자산인 땅이 현금으로 바뀌고 이 현금이 더 나은 투자자산(대한생명 지분)으로 전환돼 자산의 효율적 재배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증권가에선 한화가 법적인 지주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경우 지배구조가 개선돼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다.


◆weak 포인트

부채비율이 높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한화의 부채비율은 작년말 현재 228%(추정)에 달한다.

법적으로 지주회사가 되려면 한화 그룹 계열사 지분을 일정 비율 이상 사들여야 하는데 여기에는 현금이 필요하다.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차입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예금보험공사(예보)와의 소송도 변수다.

한화는 2002년 예보에서 대한생명 지분을 인수했는데 당시의 인수 자격 여부를 둘러싸고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소송 결과는 올해 3분기쯤 나올 전망이다.

황규원 연구원은 "한화가 승소할 것이란 관측이 높지만 만약 잘못되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