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 경제의 성장세는 미국 경제 둔화,세계적 수요 감소,독일 세금 인상 등의 영향을 받겠지만 탄탄한 경제 상황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럽이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미국으로부터 넘겨 받을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유럽 12개국) 성장률은 올해(2.6%)보다 소폭 둔화된 2.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2001년 이후 평균 성장률인 1.4%를 웃도는 것으로 잠재 성장률에 근접한 전망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을 2.2%로 거의 비슷하게 예측하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인 삼성경제연구소는 세계 경제 둔화와 유로화 강세로 EU의 성장엔진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미국경제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징표라고 설명했다.

런던에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관계자도 "이머징마켓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유로존 경제는 미국경제 둔화를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아킨 알무니아 EU 금융담당 집행위원은 올해도 유로존의 경제성장이 독일 경제의 호조로 인해 예상보다는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경제 성장의 여파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로존 국가들에 미칠 것"이라고 낙관했다.

EU 집행위 보고서에선 "유로존 내수 회복으로 유로존 경제가 자력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