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 우리 부동산 시장은 경기 침체와 각종 규제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선보인 건설사 CEO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 시장 전문가가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성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버블7, 3.30대책, 판교, 전세 대란 그리고 검단 신도시와 11.15대책.

올해 부동산 시장을 장식한 단어들입니다.

이처럼 수많은 이슈와 대책들로 부동산 시장은 안개 속을 걸으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과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급등의 주범으로도 몰리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부동산 전문가들의 영향력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커졌음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올해 가장 영향력이 커진 시장 전문가는 누구일까?

한국경제TV가 건설 부동산 전문가 100명에 물어본 결과 21명의 지지를 얻은 고종완 RE맴버스 대표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박사,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 그리고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가 수위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 고종완 RE맴버스 대표>

"내년 시장이 급등하게 된다면 상당한 거품이 쌓여 경우에 따라서 경착륙, 소위 자산가치의 급락도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 시장전문가는 이제 매수자와 매도자 그리고 정부 정책을 불문하고 우리 부동산 경제가 2008년 이후에 연착륙이 돼서 경제 전반에 주는 악영향을 없도록 같이 협조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컨설턴트와 연구소 연구원, 정보업체 대표 그리고 대학교수와 정부 관료까지 수많은 전문가들이 올 한해 입지를 크게 넓혀 간 것입니다.

특히 건설산업연구원는 이상호 박사를 비롯해 김현아, 백성준 연구원까지 지명되며 단일 단체로는 최대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또 위기가 곧 기회이듯 악조건 속에서 탄탄한 실적을 일궈낸 건설사 CEO도 주목받았습니다.

건설 부동산 전문가 100명 중 25명이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을 올해의 CEO로 지목했으며 대우건설을 시공능력평가 1위로 올린 박세흠 전 사장도 14명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또 사상최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선보인 김갑렬 GS건설 사장과 대우건설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신훈 금호산업 부회장도 스타 CEO로 꼽혔습니다.

특히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경우 이종수 사장뿐 아니라 이지송 전 사장도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기자 스탠딩>

부동산을 시작해서 부동산으로 끝날 정도로 혼전을 거듭한 2006년.

이 와중에도 영향을 크게 확대한 부동산 전문가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낸 CEO가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WOWTV-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