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어소프트가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불성실 공시와 잇따른 악재로 퇴출 위기에 몰리고 있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시큐어소프트는 이달 들어 대표이사 횡령과 감자결의 등 잇단 악재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의 주가 급락에 대한 증권선물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주가 안정을 위한 효율적 경영을 위해 대표이사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답변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131억원에 달하는 대표이사 횡령사실을 공개했다.

횡령사고건은 지난해 인수한 보안전문업체 하우리의 지분을 현영권 전 대표가 일방적으로 처분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아직 이와 관련한 공시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시큐어소프트는 지난 8월 회계감사 거절로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에서 최근의 악재까지 겹쳐 하반기 회계감사 거절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또 한 차례 회계감사 거절 법인으로 지정될 경우 코스닥시장 퇴출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시큐어소프트를 공시 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