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rong 포인트

중형 선박 건조부문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조사대상 201개사 가운데 약진기업 전체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조선업계에선 단연 선두다.

지난해 2조3384억원 매출에 2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회사는 2008년엔 매출 3조1077억원에 무려 47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9.0%에서 15.2%로 급상승하는 셈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은 경쟁사보다 10∼15%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척당 수주단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를 들어 500억원 정도인 PC선(화학제품 운반선을 통칭)을 수주하면서 우리는 다른 회사보다 척당 50억원 정도 더 받는다"고 말한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PC선과 중소형 컨테이너선 위주의 단일 선종 대량생산체제를 갖춰 공기를 단축하고 원가를 크게 절감했기 때문"이라며 "선가 회복기인 2004년 이후 수주한 선박들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동지역에서 석유화학 플랜트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도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PC선 건조에서 거두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에 긍정적이다.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출용 PC선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 weak 포인트

국가적인 차원에서 조선산업을 육성 중인 중국의 추격은 이 회사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특히 주력선종인 PC선과 중소형 컨테이너선 건조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중국 조선업체 등에 의한 시장잠식 리스크는 상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 회사가 고부가가치 선종인 LPG선과 특수 벌크선 수주에 나서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