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을 주도할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 중 2300억원이 투자된다.

또 지방에 위치한 혁신 클러스터에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주거·근무환경 개선 사업과 클러스터 시범단지 추가 지정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사업 성과 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년 사업 계획을 보고했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그간 산·학·연 협력 촉진에 중점을 둬 사업을 추진한 결과 7개 시범단지 입주 기업 중 산·학·연 협력 사업을 하는 업체의 비중이 68%에서 89%로 높아지고 참여 기업의 연간 연구개발(R&D) 투자액도 2004년 5억1000만원에서 지난해 6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정 장관은 "창원 등 전국 7개 시범 혁신클러스터의 혁신 역량이 2004년에는 미국 실리콘 밸리의 51% 선에 그쳤으나 올해 8월에는 60% 선으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산자부는 내년 혁신클러스터 사업에 2300억원을 투입하되 이 중 65%인 1500억원을 R&D 활동에 배정해 산·학·연 네트워크 활동과 공동 R&D 수행 등에 쓰기로 했다.

또 그간 예산 부족으로 미뤄 왔던 정주 여건 및 근무환경 개선에 나섬으로써 우수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덜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7년 중 추가로 시범 단지를 지정해 혁신클러스터 사업의 성과를 전국에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