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파장보다 훨씬 작은 나노 세계의 빛의 소용돌이를 볼 수 있는 현미경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김대식 교수팀은 22일 편광성(偏光性)을 이용해 빛의 전자기파를 확인할 수 있는 '벡터장 현미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내년 1월 창간되는 광학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 창간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편광성이란 진동의 방향에 따라 빛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성질로,선글라스를 끼면 눈이 덜 부신 현상이 대표적인 예다.

김 교수팀은 1년6개월에 걸친 연구 끝에 '근접장 현미경'에 달린 뾰족한 탐침 끝에 지름이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단위인 금속 입자를 붙여 '벡터장 현미경'을 만들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