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노조 민노총 전격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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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동계에서 강성 노조의 대명사로 통하던 ㈜코오롱 노조가 21일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을 전격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코오롱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함에 따라 섬유업계를 비롯한 국내 산업계 노사문화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특히 단위 사업장의 조합원 복지후생보다는 정치투쟁에 우선 순위를 두고 연중 파업에 나서고 있는 민주노총의 정책 노선과 결별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노동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 노조원 800여명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민주노총 탈퇴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95.4%가 찬성해 21일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다.
이번 코오롱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결정은 구미산업단지 내 민주노총 소속 대형 사업장 노조 가운데 처음이다.
노조는 민주노총에 탈퇴서를 제출한 뒤 당분간 한국노총 등 새로운 상급 단체 가입을 유보한 채 독자적으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도 과거에는 상급 단체의 지시에 따른 강경 투쟁이 노조와 회사를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상급 단체의 정치적인 의도와 상관없이 회사와 조합원 복지를 위해 일하는 노조로 변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표에 참가한 한 조합원은 "그동안 회사가 어려워져 정리해고 등의 아픔을 겪는 과정에서도 노조는 강성 투쟁으로만 일관,경영 여건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이제 많은 조합원들이 회사가 있어야 직장도 있다는 단순한 진리에 공감하면서 우리와 관계 없는 정치투쟁에 나설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지역의 강성 노조였던 코오롱 노조는 지난 7월 현 김홍렬 위원장 선출을 계기로 '파업 포기'를 선언하는 등 노사 상생 협력 노선을 선택했다.
최근 노조는 회사 거래처에 일일이 편지를 보내 '달라진 노조'를 알리며 협조를 부탁하고,노조 전임자를 9명에서 5명으로 줄이는 등 노조 내부의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다.
구미=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코오롱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함에 따라 섬유업계를 비롯한 국내 산업계 노사문화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특히 단위 사업장의 조합원 복지후생보다는 정치투쟁에 우선 순위를 두고 연중 파업에 나서고 있는 민주노총의 정책 노선과 결별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노동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 노조원 800여명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민주노총 탈퇴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95.4%가 찬성해 21일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다.
이번 코오롱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결정은 구미산업단지 내 민주노총 소속 대형 사업장 노조 가운데 처음이다.
노조는 민주노총에 탈퇴서를 제출한 뒤 당분간 한국노총 등 새로운 상급 단체 가입을 유보한 채 독자적으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도 과거에는 상급 단체의 지시에 따른 강경 투쟁이 노조와 회사를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상급 단체의 정치적인 의도와 상관없이 회사와 조합원 복지를 위해 일하는 노조로 변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표에 참가한 한 조합원은 "그동안 회사가 어려워져 정리해고 등의 아픔을 겪는 과정에서도 노조는 강성 투쟁으로만 일관,경영 여건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이제 많은 조합원들이 회사가 있어야 직장도 있다는 단순한 진리에 공감하면서 우리와 관계 없는 정치투쟁에 나설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지역의 강성 노조였던 코오롱 노조는 지난 7월 현 김홍렬 위원장 선출을 계기로 '파업 포기'를 선언하는 등 노사 상생 협력 노선을 선택했다.
최근 노조는 회사 거래처에 일일이 편지를 보내 '달라진 노조'를 알리며 협조를 부탁하고,노조 전임자를 9명에서 5명으로 줄이는 등 노조 내부의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다.
구미=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