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산 주류가 참이슬에 비해 70원이나 저렴했던 처음처럼의 출가가를 인상할 예정입니다.

처음처럼의 인기가도에 변화가 올 지 주목됩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이 소주 '처음처럼'의 출고가격을 전격 인상합니다.

두산은 현재 병당 730원인 처음처럼의 출고 가격을 28일부터 770원으로 40원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정가격 인상, 유리병 구입 증가 등 처음처럼 제조 과정에서 원가 상승요인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처음처럼의 인기가도에 제동이 걸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두산은 지난 2월 처음처럼을 출시하면서 출고가를 진로 '참이슬'의 800원에 비해 70원이 싼 730원으로 책정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전략은 결국 대리점과 판매점의 이익을 늘려줌으로써 두산이 엄청난 속도로 소주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처음처럼 출시 이전 5%대에 머물던 두산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지난 10월 기준 10.9%까지 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처음처럼의 출고가 인상으로 두산은 저가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진로 관계자는 "처음처럼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며 두산의 우군 세력 역할을 해왔던 중간 유통상들의 이탈 현상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산 측은 "도매상들의 실제 마진이 그리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며 "현재 사입율이 90%를 넘었기 때문에 중간 유통상들 이탈 현상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