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안면도가 2014년까지 대단위 리조트와 골프장,기업마을,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초대형 관광단지로 변신한다.

충청남도는 19일 안면도 관광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머슨퍼시픽,삼성생명보험,모건스탠리 등 국내외 3개 업체가 참여한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충남도 투자유치위원회는 이날 전문가평가에서 1순위를 차지한 대림오션캔버스와 3순위인 인터퍼시픽 2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투자제안서를 심사한 끝에 인터퍼시픽을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인터퍼시픽은 2014년까지 안면도 일대에 △골프장과 빌리지를 갖춘 퍼블릭 시 사이드 △리조트와 스파 △기업마을 △테마파크 등을 갖춘 115만4000평 규모의 초대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당초 안면도개발 투자자 선정에는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나 칼라리조트와 링크스 등 2개 컨소시엄이 지난달 27일 참여 철회를 통보,심사 대상이 2개로 줄어들었다.

충남도는 1989년부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380만8000㎡를 국제적 수준의 사계절 관광지로 개발키로 하고 세 차례에 걸쳐 외국업체 등과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나 번번이 계약이 해지돼 18년간 사업이 표류돼 왔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투자제안서와 전문가 평가를 통해 대림오션캔버스 컨소시엄을 1순위로 선정했었다.

그러나 2순위인 칼라리조트와 4순위인 링크스 컨소시엄이 위법성 및 공정성 상실 등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투자유치위원회 개최를 연기했다.

이완구 지사의 지시로 저인망식 거르기작업에 돌입한 지 3개월여 만에 △안정적 외국인투자자금 조달 △사업추진 부실화 방지대책 △컨소시엄 구성·운영 내실화 △환경보전 대책 △사업계획 수립의 적정성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 7개 분야 21개항 47개 세부항목의 심의 기준을 새로 마련, 이날 최종 선정작업을 실시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무엇보다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지와 국제관광지로 개발하려는 의지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내년 2월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6개월 이내에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어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승인 및 환경·교통 영향평가,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2014년 8월까지 7408억원을 들여 관광지 개발사업에 나서게 된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