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1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719만3729명으로 10월 말에 비해 6만6975명 늘었다.

이는 지난 9월부터 집값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기존 아파트 매입보다는 신도시 등 신규 청약시장으로 선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장 종류별로는 청약예금이 한 달 만에 3만2978명 늘어난 291만8159명이며 청약저축도 5만8513명 증가해 238만3235명이 됐다.

그러나 청약부금은 2만4516명이 줄어 189만233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주택자들의 청약저축 가입이 크게 늘어난 데는 청약제가 개편될 경우 활용도가 높아지고 공영 개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월 말 청약제도 개편 발표 이후 청약부금 가입자는 14만1324명 줄어든 반면 청약저축 가입자는 7만785명 증가했다.

청약부금 가입자의 감소는 청약 제도가 무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개편될 전망인 데다 공공 택지의 공영개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통장 활용도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탓이다.

청약부금은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민간 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에만 청약할 수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