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7] LG그룹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LG그룹의 대표기업인 LG전자의 수장이 바뀌었습니다. 김쌍수 부회장이 물러나고 LG텔레콤 사장을 맡았던 남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선임됐습니다. 올해 적자폭이 큰 LG필립스LCD 역시 수장이 바뀌었습니다. 위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던 LG그룹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로 위기 돌파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먼저 LG전자가 CEO를 교체했죠?
기자-1> 네. LG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새 CEO로 남용 LG 전략사업담당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했습니다.
남용 부회장은 지난 7월 LG텔레콤에서 LG그룹으로 옮겨와 LG의 전략사업담당을 맡아왔습니다. 지난 76년 LG전자에 입사했으며 주로 그룹과 통신쪽 사업을 맡았습니다.
남용 부회장이 LG그룹 주력회사인 LG전자를 맡게 된 데는 만년 3위였던 LG텔레콤을 회생시킨 노력이 평가됐습니다. 또 전략통인 남 부회장이 중국 사업과 휴대폰 부문의 부진으로 위기에 몰린 LG전자에 회생의 큰 그림을 그리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남 부회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LG전자의 CEO를 맡게 되며 내년 봄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김쌍수 부회장이 현장통이라면 남용 부회장은 전략통이어서 LG전자의 경영에는 일대 변화가 일어날 전망입니다.
남 부회장이 LG전자를 맡게 되면서 그간 LG전자의 수장을 맡았던 김쌍수 부회장은 내년 3월까지 대표이사직을 맡고는 LG로 자리로 옮길 예정입니다.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사업을 맡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문책인사로 보입니다.
앵커-2> LG필립스LCD도 어제 이사회를 열고 새 CEO를 선임했죠?
기자-2> 네. LG필립스LCD도 어제 오후 이사회를 열고 새 사령탑에 LG전자의 권영수 사장을 내정했습니다.
권 사장은 지난 98년부터 추진돼온 LG와 필립스의 합작을 주도했으며 LG전자의 CFO를 맡아와 특히 재경부문에 강점이 있습니다. 권 사장은 내년 7월 이후에 필립스가 LG필립스LCD의 지분을 팔고 떠나려 한다는 점, LG필립스LCD가 새로운 파트너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최근 적자폭이 큰 LG필립스LCD의 구조조정과 투자 조정 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간 LG필립스LCD의 수장을 맡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내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는 LG상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본준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데 최근 LG필립스LCD의 실적이 약화되면서 혹 경질되지 않느냐는 설이 있어왔는데 결국 물러나게 됐습니다.
구본준 부회장은 LG패션과 회사를 분리한 LG상사로 자리를 옮겨 자원과 플랜트 분야를 맡게 되며 LG그룹의 자원, 에너지 관련 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3> LG그룹의 이번 인사는 상당히 파격적인데요. 그 배경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3> 역시 저조한 실적에 따른 문책인사 성격이 강합니다. 지난해 실적이 반토막난 LG전자는 올해도 신통치 못합니다. 매출도 지난해와 비슷하고 올들어 3분기까지 순익은 58%가 줄었습니다.
지난 2004년 1조5천억원대의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LG전자는 지난해 순익이 7,028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올해는 3분기까지 1,637억원에 불과합니다. 국내 4대그룹인 LG그룹의 대표기업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가 됐습니다.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중국사업이 부진했고 성장세를 담보할 휴대폰이 큰 돈이 되지 못했습니다.
LG필립스LCD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올들어 3분기까지 8천억원 가까운 영업적자를 봤습니다. 지난해 4,476억원 영업흑자에서 최악의 실적입니다. 물론 패널 가격 하락으로 업황이 좋지는 않다고 하지만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이익을 내는데 비해 LG필립스LCD의 적자는 그룹 전체를 위기로 내몰기도 했습니다.
앵커-4> 이번 인사의 결과는 앞으로 또 두고보고 평가해야 할 것 같고요. LG전자의 각 사업본부장 인사도 있었죠?
기자-4> 네. 각 사업본부장 인사도 단행됐습니다. 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에는 한국마케팅을 책임졌던 강신익 부사장이 선임됐으며 휴대폰을 만드는 MC사업본부장은 MC연구소장이었던 안승권 부사장이 맡게 됐습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마케팅에, 그리고 휴대폰은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 개척에 무게 중심을 뒀습니다.
한국마케팅부문장에는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던 박석원 부사장이 임명됐고 권영수 사장이 LG필립스LCD로 옮기며 공석이 된 CFO는 정호영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선임됐습니다.
LG전자는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의 현지인 3명을 포함한 26명의 임원을 새로 선임했습니다.
앵커-5>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
박성태 기자, 먼저 LG전자가 CEO를 교체했죠?
기자-1> 네. LG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새 CEO로 남용 LG 전략사업담당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했습니다.
남용 부회장은 지난 7월 LG텔레콤에서 LG그룹으로 옮겨와 LG의 전략사업담당을 맡아왔습니다. 지난 76년 LG전자에 입사했으며 주로 그룹과 통신쪽 사업을 맡았습니다.
남용 부회장이 LG그룹 주력회사인 LG전자를 맡게 된 데는 만년 3위였던 LG텔레콤을 회생시킨 노력이 평가됐습니다. 또 전략통인 남 부회장이 중국 사업과 휴대폰 부문의 부진으로 위기에 몰린 LG전자에 회생의 큰 그림을 그리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남 부회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LG전자의 CEO를 맡게 되며 내년 봄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김쌍수 부회장이 현장통이라면 남용 부회장은 전략통이어서 LG전자의 경영에는 일대 변화가 일어날 전망입니다.
남 부회장이 LG전자를 맡게 되면서 그간 LG전자의 수장을 맡았던 김쌍수 부회장은 내년 3월까지 대표이사직을 맡고는 LG로 자리로 옮길 예정입니다.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사업을 맡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문책인사로 보입니다.
앵커-2> LG필립스LCD도 어제 이사회를 열고 새 CEO를 선임했죠?
기자-2> 네. LG필립스LCD도 어제 오후 이사회를 열고 새 사령탑에 LG전자의 권영수 사장을 내정했습니다.
권 사장은 지난 98년부터 추진돼온 LG와 필립스의 합작을 주도했으며 LG전자의 CFO를 맡아와 특히 재경부문에 강점이 있습니다. 권 사장은 내년 7월 이후에 필립스가 LG필립스LCD의 지분을 팔고 떠나려 한다는 점, LG필립스LCD가 새로운 파트너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최근 적자폭이 큰 LG필립스LCD의 구조조정과 투자 조정 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간 LG필립스LCD의 수장을 맡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내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는 LG상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본준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데 최근 LG필립스LCD의 실적이 약화되면서 혹 경질되지 않느냐는 설이 있어왔는데 결국 물러나게 됐습니다.
구본준 부회장은 LG패션과 회사를 분리한 LG상사로 자리를 옮겨 자원과 플랜트 분야를 맡게 되며 LG그룹의 자원, 에너지 관련 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3> LG그룹의 이번 인사는 상당히 파격적인데요. 그 배경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3> 역시 저조한 실적에 따른 문책인사 성격이 강합니다. 지난해 실적이 반토막난 LG전자는 올해도 신통치 못합니다. 매출도 지난해와 비슷하고 올들어 3분기까지 순익은 58%가 줄었습니다.
지난 2004년 1조5천억원대의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LG전자는 지난해 순익이 7,028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올해는 3분기까지 1,637억원에 불과합니다. 국내 4대그룹인 LG그룹의 대표기업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가 됐습니다.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중국사업이 부진했고 성장세를 담보할 휴대폰이 큰 돈이 되지 못했습니다.
LG필립스LCD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올들어 3분기까지 8천억원 가까운 영업적자를 봤습니다. 지난해 4,476억원 영업흑자에서 최악의 실적입니다. 물론 패널 가격 하락으로 업황이 좋지는 않다고 하지만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이익을 내는데 비해 LG필립스LCD의 적자는 그룹 전체를 위기로 내몰기도 했습니다.
앵커-4> 이번 인사의 결과는 앞으로 또 두고보고 평가해야 할 것 같고요. LG전자의 각 사업본부장 인사도 있었죠?
기자-4> 네. 각 사업본부장 인사도 단행됐습니다. 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에는 한국마케팅을 책임졌던 강신익 부사장이 선임됐으며 휴대폰을 만드는 MC사업본부장은 MC연구소장이었던 안승권 부사장이 맡게 됐습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마케팅에, 그리고 휴대폰은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 개척에 무게 중심을 뒀습니다.
한국마케팅부문장에는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던 박석원 부사장이 임명됐고 권영수 사장이 LG필립스LCD로 옮기며 공석이 된 CFO는 정호영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선임됐습니다.
LG전자는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의 현지인 3명을 포함한 26명의 임원을 새로 선임했습니다.
앵커-5>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