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인 대형 건설업체들이 내년 1월 서울지역에서 신규 분양에 속속 나설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분양 물량은 입주 후 큰 폭의 시세차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데다 입지도 좋아 청약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서울 지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는 총 9개 단지 1341가구에 달한다.

일부 공급분을 제외하곤 모든 물량이 시공 순위 10위권 안인 대형 건설업체가 짓는 아파트여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강북에선 뉴타운 인근인 대규모 재개발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강남에선 오랜만에 서초구에서 공급되는 고급 주상복합이 주목 대상이다.

◆서초동·평창동 대형 고급 아파트

우선 GS건설은 서초구 서초동에서 25층짜리 주상복합인 '아트 자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54~100평형 아파트 164가구와 52,54평형 오피스텔 26실이 공급된다.

예술의 전당에서 법원으로 이어지는 서초로에 위치해 2호선 서초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그동안 서초구에선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뜸했던 데다 삼성타운,사당역 공영주차장 주상복합 계획 등 주변에 개발호재가 많아 주목된다.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평당 분양가는 3000만원 안팎으로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종로구 평창동 올림피아호텔 일부를 리모델링해 62~85평형 고급아파트 112가구를 분양한다.

평창동 일대는 고급 주거단지이면서도 학군과 편의시설이 부족한 게 흠이지만,북한산 인왕산 등 녹지공간과 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풍부한 게 장점이다.

◆뉴타운 주변 재개발 물량 관심

강북 뉴타운 인근에서는 재개발 일반분양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가좌뉴타운에 속한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좌1구역 재개발을 통해 전체 362가구 중 26~43평형 12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6호선 증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모래내 재래시장이 가깝다.

주변 불광천 복원사업의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

동부건설은 북아현뉴타운에 포함된 서대문구 냉천동 충정·냉천구역에서 681가구 중 24평형 113가구와 41평형 66가구를 공급한다.

충정·냉천구역은 단지 자체가 경사면에 위치해 있어 대부분의 가구가 탁트인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경기초등·금화초등·인창고 등이 통학거리 내에 있다.

삼성물산은 성북구 종암동 종암4구역에서 1161가구를 재개발해 조합원 공급분을 제외한 25~43평형 307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1월 서울 분양 물량 가운데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종암동 일대는 강북에서 길음·미아뉴타운과 함께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으로 삼성래미안1차(1168가구)가 인근에 붙어있어 대규모 래미안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