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대출금리 올라 전셋값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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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에 다니는 김선주씨(33)는 이달 초 내집마련에 나서려다 금리가 오른다는 말을 듣고 포기했다.
집값이 워낙 오른 탓에 집을 사려면 대출을 낄 수밖에 없는데,금리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김씨는 내년 초 부모님 집에서 분가할 경우 전셋집을 구할 생각이다.
대출금리가 오르고 은행들이 신규 대출까지 제한하면서 주택 매수세가 눈에 띄게 약해지는 추세다.
하지만 매수자들이 전세수요로 몰리면서 전셋값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서민들이 이래저래 대출받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전셋집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대출금리 상승이 추후 전셋값을 자극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내년에는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2004년(6만가구)의 절반 수준인 2만9000여가구에 불과해 전셋값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든 고가아파트 소유주들이 전셋값을 올리거나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셋집이 더욱 줄어들고 있어 내년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내년에도 대출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전셋값도 올해보다 더 뛸 것으로 보여 서민들로선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며 "주택 대기 매수자들이 평형을 줄여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있기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값이 더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최근 "내년 봄 전세난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선제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세문제에 관한 한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집값이 워낙 오른 탓에 집을 사려면 대출을 낄 수밖에 없는데,금리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김씨는 내년 초 부모님 집에서 분가할 경우 전셋집을 구할 생각이다.
대출금리가 오르고 은행들이 신규 대출까지 제한하면서 주택 매수세가 눈에 띄게 약해지는 추세다.
하지만 매수자들이 전세수요로 몰리면서 전셋값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서민들이 이래저래 대출받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전셋집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대출금리 상승이 추후 전셋값을 자극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내년에는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2004년(6만가구)의 절반 수준인 2만9000여가구에 불과해 전셋값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든 고가아파트 소유주들이 전셋값을 올리거나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셋집이 더욱 줄어들고 있어 내년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내년에도 대출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전셋값도 올해보다 더 뛸 것으로 보여 서민들로선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며 "주택 대기 매수자들이 평형을 줄여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있기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값이 더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최근 "내년 봄 전세난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선제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세문제에 관한 한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