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뉴욕 유엔본부의 총회 회의장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역사적인 한국인 사무총장 시대를 열었다.

반 차기 총장은 이날 유엔 총회에서 라샤드 알 칼리파 총회의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 반기문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충성되고 분별력있으며 양심적으로 수행할 것임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이어 "이런 임무를 오로지 유엔의 관점에서만 수행하되 다른 어떤 정부나 외부 기구의 편견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반 차기 총장은 취임선서 직후 연설을 통해 "가끔은 일상에 빠지는 유엔조직과 직원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이 주된 임무"라며 "점점 더 글로벌한 역할이 요구되는 유엔의 위상에 걸맞게 유엔 직원들도 능동적이고 다기능적으로 변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유엔 개혁방향을 제시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