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의 최대 관심주 중 하나는 제이엠아이다.

내년 초 나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비스타'가 테마를 형성하면서 그 핵심에 제이엠아이가 자리잡고 있어서다.

주가 강세가 지속되면서 단기 과열 논란도 일고 있다.

정윤대 사장은 13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 윈도비스타 최대 수혜주

제이엠아이는 MS의 운용프로그램 공급업체다.

1993년 MS와 정식 '공급자 판권'(AR)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 등 PC업체를 대상으로 한 윈도비스타 공급을 맡고있다.

국내 PC시장에서의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지난해 이 회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MS제품 비중이 75%였다.

회사측은 윈도비스타 효과로 내년 PC 수요가 올해보다 15%가량 늘고 그 비중만큼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중국시장에서 윈도비스타를 판매할 수 있는 AR계약도 맺었다.

정 사장은 "기존 PC를 대체하는 수요도 적지 않아 보수적으로 잡아도 매출이 15% 정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도광판 사업도 육성 중이다.

도광판은 액정표시장치(LCD) 화면 빛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백라이트유닛(BLU) 부품이다.

현재는 주로 휴대폰업체에 공급하지만 향후 노트북PC 등 중대형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과학기술부 나노 메커트로닉스 사업에 참여,150 나노급 BD(블루레이 디스크) 사출에 성공한 데 이어 2008년까지 50나노급 울트라 디스크 개발 목표도 세웠다.

◆ 우량 자회사 덕본다

제이엠아이는 5개의 해외 법인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쑤저우에 있는 정문전자가 가장 큰 주목대상이다.

100% 자회사인 정문전자는 삼성전자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며 LCD 모듈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내년 말이나 2008년 상반기 중국 증시 상장도 추진 중이다.

정문전자의 올 실적은 매출 700억원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 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과 슬로바키아 법인도 올해 각각 매출 70억원에 영업이익 20억원가량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관계사로 LCD용 메인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제이엠텔레콤도 이르면 내년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