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잇따라 유휴자산을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지난 11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장내매각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대한유화 주식 56만3438주(지분율 6.87%)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총 248억원어치다.

대한유화 이 외에 지난 11월 말 이후 SK텔레콤 지분 0.1%,KTF 지분 1%가량을 매각했다.

이들 3사의 주식 매각대금은 1033억원에 이른다.

매각차익은 654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굿이어 타이어코드공장 인수,동국무역 중국스판덱스 법인 인수 등 신규 투자와 R&D(연구개발)에 쓰일 전망이다.

증권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이희철 CJ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말 기준 1조5000억원 수준이던 총차입금이 올해 말에는 1조4000억원 내외로 낮아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자금 투입에 따른 신규 사업의 가시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최근 창원 공장 직장폐쇄 등으로 수익이 악화됐지만 내년 타이어코드 사업 부문 인수,IT 소재산업 진출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