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역외매도와 수출업체의 내고물량 증가로 사흘만에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초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해 오전장 한 때 926원선까지 상승했지만 수출업체들이 또 다시 달러를 매도하면서 하락세로 반전해 결국 전날보다 3원30전 하락한 922원7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내일 새벽으로 예정된 미국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3시5분 현재 어제보다 0.18엔 하락한 116.92엔으로 약보합세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97년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780원선에 진입했습니다.

당국의 개입가능성이 낮아진데다 FOMC를 앞두고 역외세력마저 달러화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은 힘없이 3일만에 920원선 초반으로 밀려났습니다.

지난 금요일 당국이 920원선 방어를 위해 대거 개입에 나섰던 점과 FOMC 발표문 내용에 따라 환율은 920원선에서 당분간 방향 모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