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내년 중 예상되는 제지업종 턴어라운드 흐름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동양종금증권은 11일 "바닥권을 탈피 중인 제지출하 동향과 4년 만의 최저수준인 재고증가율을 감안할 때 내년에 제지업종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점유율 1위인 한솔제지가 뚜렷한 실적개선으로 최대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재료인 펄프가격이 하향 안정되고 있는 데다 제품내수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어 영업이익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인쇄용지의 주원료로 쓰이는 활엽수 펄프의 올해 평균 가격은 t당 약 600달러로 한 해 전보다 9.7% 올랐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7.6% 하락한 t당 550달러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김미연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 동안 원재료 가격상승을 내수가격에 전가하지 못했지만 올 3분기부터 내수가격 인상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인쇄용지 내수가격은 올해보다 2~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분법 평가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한솔개발 등 8개 지분법 평가대상 관계사의 실적개선에 따라 지분법 평가이익은 올해 50억원 손실에서 내년엔 100억원 안팎 이익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한솔제지는 150원(1.02%) 오른 1만4800원에 마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