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주가가 연초 대비 반토막 수준에도 못 미치는 중견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레전자를 비롯 디보스 디지탈디바이스 에이텍 등 대부분 중견 디지털TV업체의 주가가 연초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레전자의 경우 3분기까지 183억원에 달하는 누적 순손실에 20 대 1 감자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연초의 5분의 1 수준인 215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흑자를 유지해온 디지탈디바이스도 당초 목표에 크게 못 미친 실적으로 주가가 반토막 수준까지 하락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올해 1204억원의 매출에 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했던 이 회사는 3분기까지 매출 252억원에 영업적자 18억원을 기록,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디보스도 제품 가격경쟁력 상실로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역시 상장 이후 처음 적자 전환이 예견되는 상황이다.

반면 DM테크놀로지는 DVD와 LCD TV를 결합한 복합제품 성공으로 3분기까지 매출 806억원,영업이익 79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보였다.

주가도 연초 대비 113%나 올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