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LNG확보물량 예상수요의 절반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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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급증하면서 2015년까지 수입계약 확보량이 예상 수요량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내년부터 국내 LNG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달 가스공사측이 언급한 '2008년 천연가스 대란' 발생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식 열린우리당 의원이 10일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장기 천연가스 수급 전망'에 따르면 국내 LNG 수요는 2007년 2756만t,2008년 2836만t으로 계속 늘어나 2015년에는 3278만t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가스공사와 포스코 등 LNG 수입사들이 확보한 물량은 2007년 2270만t(예상 수요의 82%),2008년 2207만t(77%)에 그쳤다.
2009년 이후 예상 수요량 대비 수입 확보량 비율도 △2009년 83%(2383만t/2869만t) △2010년 74%(2262만t/3053만t) △2011년 67%(2174만t/3219만t) △2012년 66%(2174만t/3264만t) △2013년 62%(2122만t/3409만t) △2014년 62%(2043만t/3295만t) △2015년 53%(1750만t/3278만t)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달 가스공사 노조가 발표한 2008년(366만t),2009년(271만t) 공급 부족 예상 물량보다 각각 263만t,215만t 더 부족할 것으로 나타나 국내 가스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조 의원은 대책 마련과 관련,"장기 계약을 통해 수입물량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LNG 수요는 겨울에 많고 여름에는 적은 반면 공급량은 계절에 관계 없이 일정한 점을 감안해 국내에 LNG 지하 비축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호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는 가스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며 "2008년께 심각한 천연가스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