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홈스쿨러들의 천국이다.

공식적으로 통계에 잡히는 홈스쿨링 인구만 110만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는 홈스쿨링 계획서를 제출하는 가정의 자녀들을 정규 교육 과정을 밟은 것과 똑같이 대우한다.

이러한 미국 홈스쿨링의 최근 트렌드는 고급화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홈스쿨링의 황금시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고급 홈스쿨링을 하는 상류층 가정이 크게 늘고 있으며 개인 교사를 고용하고 있는 가정이 이 중 2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귀족형 홈스쿨러들이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은 뉴욕 맨해튼이다.

뉴욕교육청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3년까지 4년 동안 정규 교육 대신 가정 교육을 받는 학생 수는 477명으로 86% 증가했다.

이들의 대부분이 가정 교사를 통해 학업을 마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중·상층에 해당하는 시민들이 학교 대신 홈스쿨링을 택하는 이유는 가격 대비 비용에서 홈스쿨링 쪽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뉴욕 맨해튼의 명문 학교로 꼽히는 트리니티 같은 사립 학교에 보내면 연간 3만달러 정도가 드는데 이 비용이면 과학과 수학 역사 등을 가르치는 교사를 따로 고용하고 예체능 교육도 시킬 수 있다는 것.

정규 학교 교육의 수준이 낮다는 이유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미국의 가정도 적지 않다.

컨설팅회사인 타워스 페린을 경영하는 리언 포지터는 부인인 바바라가 물리학자 겸 과학자다.

포지터 부부는 바바라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학교에 보내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홈스쿨링을 택했다.